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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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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12:22:17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이 친구를 '핑키"(Pinky)라 부릅니다.

대략 6개월전 처음으로 알게되었던 가게 손님입니다.

핑크 셔츠, 핑크 모자, 핑크 핸드폰 케이스. 남자놈이 핑크로 도배를 하고 다니는 모습이 웃기기도하고, 

게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 손님들하고 얘기놔누는걸 엿들었는데, 엄마가 여동생을 폭행해서 또 감옥에 갔다고 그런 얘기를하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참 밝은 모습으로 얘기를했습니다.

속으로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모습을 보면서.

그 후에도 여러번 가게를 오길래, 올때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물어봤지요.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를한다부터,

곧 졸업을하고,  래퍼가되고싶고... 게이라고 생각도했었는데, 참 여자를 좋아하더라구요. 하하. 여자만 보면

재미있게 얘기를하며서 전화번호 달라고도하고. 한심해 보였지만 속내를 알고있기에 

참 착하게 잘 컷다라는 생각을해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학교를 안다니는거같아서 요즘은 뭘하냐?라 물었더니,

새벽에는 공장에서 포장하는 일을하고, 4, 5시간 자고 낮에는 노래라던지,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학교는 안갈거야? 물었더니 내년 봄 학기부터 다시 학교를 다닐거라고.. 그냥 막 사는 놈은 아니구나 생각했지요.

얘기가 좀 길어졌는데, 

오늘 가게 문을 열고 30분쯤 지나 그 친구가 가게에 왔습니다. 졸려운 눈으로..

이 친구가 아침에는 왠일이지? 생각을하며 "일 끝나고 왔냐?" 물었더니,

같이 일하는 사람이 어디까지만 바래다 주고 고모네 집까지 걸어가는데

남자 셋이서 자기를 따라 오더니 총으로 협박하면서 $100이든 지갑하고, 전화기를 훔쳐갔다고 얘기했습니다.

지갑은 상관없는데 전화기를 가져가서 짜증난다고, 옆에 Boost Mobile 전화기가게가서 켄슬해야겠다며

나갔다 오더니 통화좀하게 전화좀 쓰자고하며 집에 전화를 헀는데 아침이라 전화를 아무도 안받더라구요.

혼자말로 밥을 안먹었더니 배고프다 말하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못받을수도 있는 돈이라 생각하고 $5불을 주며, 

"앞에 맥도날드가서 아침이라도 사먹어, 돈은 나중에 다시 주고!"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괜찮아, 안그래도 되"라며 

거절을하길래, 다시 얘기하며 돈을 줬습니다. $5불을 받으면서 "이번주 금요일날 주급받으면 꼭 다시 줄게. 나 알지?"라고 얘기하며 악수를 청하던구요. 그러면서 "Good People"라고 말하며 나갔습니다.

그러고 두시간후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 나 핑키야.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 돈 꼭 다시 돌려줄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단돈 $5이 그리 큰 돈도 아닌데, 이 친구한테는 그리 고마울정도의 성의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뿌듯했습니다. 나한테는 작은 성의가 어떤 이에게는 큰 기쁨이된다는 사실에..

나중에 여유가되면 흑인 커뮤니티에 돈의 액수보다는 마음을 전하고싶다는 생각도 갇게되었습니다.

아직 땡스기빙날도, 크리스마스날도 아니였지만, 참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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